영암군 박윤재 씨, ‘농업 노벨상’ 대산농촌상 수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24 11:25:30
  • -
  • +
  • 인쇄
40년간 친환경농업, 마을공동체 활성화 등 헌신…영암군민 최초 수상
▲ 영암군 박윤재 씨, ‘농업 노벨상’ 대산농촌상 수상

[뉴스스텝] 영암군 학산면 신안정마을 박윤재 씨가, 제33회 대산농촌상 농촌 발전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산농촌상은 교보생명 창립자인 영암 출신 대산 신용호 선생의 철학을 바탕으로 제정됐고, 농업과 농촌의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이 분야 국내 최고 권위의 상이다.

‘농업 노벨상’이라 불리는 이 상을 영암군민이 수상하는 것은 박 씨가 처음이다.

박 씨는 2000년대 초부터 왕우렁이를 활용한 유기농 벼농사를 시작한 후 친환경농업 확산에 앞장서 왔다.

특히, 신안정마을을 포함한 12개 마을 농민에게 유기농법을 교육해 500ha의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을 이끌며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을 주도하는 등 생태계 보전에도 힘썼다.

나아가 마을과 학교를 연결한 ‘유기농 벼농사 한 살이 프로젝트’로 아이들의 전인적 성장을 지원하고, ‘유기농&토하 축제’를 개최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했다.

이런 노력은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마을에 농업으로 지속가능발전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산농촌재단은 박 씨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로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실현하고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토지와 농기계를 지원해 정착을 돕는 한편, 지역 커뮤니티센터를 설립해 다양한 지역 활동에 힘쓰고 있다”라고 평했다.

박 씨는 “세월이 흘러 희로애락을 함께하던 벗들은 하나둘 흙으로 돌아갔다. 벗들이 떠난 빈 들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그친 마을을 거닐 때면 마음에 그늘이 내려앉는다. 시대가 어려울수록 (친환경농업 같은) 생명을 향한 본질적인 노력은 더 활발해질 거라고 본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산농촌상금 5,000만원을 친환경농업 확대, 귀농귀촌 활성화, 농촌 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 농촌 발전을 위해 값지게 쓸 계획임도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영양교육지원청, '2025 행복한 아버지학교 연수' 통해 학부모 교육 실시

[뉴스스텝] 경상북도영양교육지원청은 9월 15일 19시 영양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고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25 행복한 아버지학교 연수'를 개최했다. 이번 연수는 9월 15일, 9월 22일 2일 동안 총 4시간으로 진행한다. 이번 연수는 학교와 학부모 간의 교류 활성화를 지원하고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 및 자녀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실시했다. 그리고 학부모의

금천구의회, 제257회 임시회 마무리…추경 의결·민생현안 대응 촉구

[뉴스스텝] 서울특별시 금천구의회는 15일 제25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13일간의 임시회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친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해 총 32건의 안건이 최종 의결됐다. 본회의에 앞서 엄샛별 의원이 홈플러스 시흥점 폐점과 관련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주민 생활 안전망이 붕괴될 중대한 사안”이라며 금천구청의 적극적이고

아산시의회 탄소중립특위, 종이 없는 친환경 회의로 탄소중립 사업 업무보고 청취

[뉴스스텝] 아산시의회 ‘아산시 탄소중립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15일 오후 2시 의회운영위원회 회의실에서 종이 없는 친환경 회의 방식으로 탄소중립 관련 주요 사업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특별위원회는 김미영 위원장을 비롯해 김미성 부위원장, 윤원준 의원, 김희영 의원, 김은복 의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날 회의에서 각 부서의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김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