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부산시 예산편성, 팍팍한 삶의 시민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5 1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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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간 과도한 건설, 토목예산이 시민의 삶과 동떨어져
▲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뉴스스텝] 부산광역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 반선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오늘(5일) 열린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2년간 부산시의 세출예산 편성을 강하게 비판하며, 2025년 예산이 치적과 성과 중심의 사업이 아닌 고물가 속에서 시민의 삶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편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의원은 지난 2년간 과도하게 집행된 토목 및 건설 예산을 지적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부산오페라하우스(약 3,119억 원) ▲부산콘서트홀(약 1,120억 원)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약 3,750억 원, ’26년까지 조성 예정) ▲부산시립미술관 리모델링(약 473억 원) 등을 언급했다. 또한, 엑스포 유치에 투입된 600억 원과 함께 추진 중인 퐁피두센터 분관 조성(1,100억 원)을 예로 들며 “모두 필요한 사업이지만 시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반 의원은 공공요금 인상, 청년층의 지역 이탈, 자영업자의 폐업 증가 등 실질적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편성을 촉구했다.

특히, 반 의원은 부산시보의 홍보 방식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2024년 발행된 부산시보 17호 전수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시보가 시장의 치적 홍보에 치우쳐 시민의 삶을 외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산시보는 '부산광역시보 조례'에 따라 월 2회 발행되며, 주로 조례, 규칙 발령, 공시공고, 시정과 시책 홍보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반 의원은 이 시보가 시정 홍보가 아닌 시장의 치적 홍보지로 변질됐다며, 시민의 알 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2024년 1호지에는 시장의 성명이 12차례 언급됐고, 발언을 인용한 기사는 7개에 달하며, 시장 사진이 5장 실려 있었다. 또한, 6월 16일자 11호까지 ‘박형준 시장’을 ‘부산시장’으로 바꾸며 공직선거법을 피해가는 방식으로 홍보를 진행한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아울러, 반 의원은 올해 부산이 ‘세계도시 67위’에 진입한 사실을 52회나 홍보한 것에 대해 "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리야드가 28위에 위치해 있는 상황에서 엑스포 유치에 실질적으로 남은 것이 무엇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반선호 의원은 “시민들이 공공요금, 식재료, 공산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때, 2025년 부산 시정은 시민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에 집중해야 한다”라며, 시정이 단순한 치적 홍보가 아닌 시민의 어려움을 헤아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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