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 고려청자’ 강진으로 900년만의 귀환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04 12:30:40
  • -
  • +
  • 인쇄
지방의 문화관람권 보장 새로운 시도...우리 동네에서 국보 실물 영접
▲ 국보 청자상감모란무늬항아리, 국보순회전 포스터

[뉴스스텝] 전남 강진군은 고려청자박물관에서 오는 1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까지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를 주제로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Museum for you’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보순회전: 모두의 곁으로’는 현재 수도권에 집중되고, 중요 문화유산의 한정된 관람 환경 등에 따른 지역 간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12곳의 소속 국립박물관, 공모에 선정된 12곳의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만든 지방도 고르게 문화관람권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진일보한 형식의 문화 행사이다.

강진군은 ‘도자기에 핀 꽃, 상감청자’라는 부제로 고려청자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이 함께 전시를 준비했다.

국보로 지정된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 외에 ‘청자 국화무늬 잔과 받침’, ‘청자 상감 물가풍경무늬 매병’, ‘청자 상감 국화무늬 잔’을 전시하며, 4건 4점의 유물로 소량이지만, 모듈화된 최신 전시 연출 기법이 활용될 예정이다.

고려청자의 시그니처인 상감기법은 원래 표면에 무늬를 파고 그 속에 금이나 은을 넣어 채우는 장식기법으로, 고려시대에 세계 최초로 고려청자에 사용되어, 전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국보 ‘청자 상감 모란무늬 항아리’는 고려 궁성이 있는 개성 인근에서 출토된 것이다.

고려청자 중에서 모란을 가장 정교하고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으로 묘사한 청자 항아리로 평가받으며, 강진 청자요지에서 생산한 왕실 자기의 전형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개막식은 11일 오후 3시, 고려청자박물관 시청각실에서 개최된다.

또 개막식 이후 식후행사로 강진 출신의 국악 아이돌, 김준수의 퓨전 국악공연이 펼쳐진다.

이애령 국립광주박물관장은 “전남에서 처음 시작하는 국보전시에 강진 지역뿐만이 아니라 인근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관람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이번 국보순회전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광주박물관,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이 함께 협력해 이뤄낸 소중한 결실로 지방에서도 국보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국보인 왕실 청자를 고려시대 청자의 중심지이자 생산지인 강진에서 전시하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강진군에는 대한민국 청자 요지의 50%가 자리하고 있으며, 해마다 지역의 대표 축제로 청자축제를 개최하고 고려청자박물관을 운영해 오는 등, 청자를 지역의 시그니처와 발전 동력으로서 계승해 오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대구시의회 박종필 의원,'대구아리랑 보전 및 진흥 조례안'대표 발의

[뉴스스텝] 대구시의회 박종필 의원(비례대표)이 9월 5일, 제319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한 '대구아리랑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안'이 문화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대구아리랑’은 대구 지역의 생활상과 정서를 담고 있는 향토 민요로, 팔공산, 금호강 등의 묘사나 지역 사투리 등 대구의 지역적 특색을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박 의원은 “대구 지역 고유의 향토 민요인

강북교육지원청, 영재교육원 학생 대상 체험 프로그램 운영

[뉴스스텝] 울산 강북교육지원청은 6일 울산교육연구정보원과 울산과학관에서 강북영재교육원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성과 지도력(리더십) 함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이번 프로그램에는 초등 135명, 중등 91명 총 226명이 참여했으며, ‘배움의 지도(리더), 나눔의 지도(리더)'를 주제로 7개 체험 활동과 특강이 진행됐다.학생들은 인공지능 로봇, 자율주행, 디지털 그리기(드로잉) 등 다양한 분야의 활동에 직

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대구광역시 지하안전위원회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대표 발의

[뉴스스텝] 대구시의회 육정미 의원(비례대표)이 9월 5일, 제319회 임시회에서 대표 발의한 「대구광역시 지하안전위원회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이 기획행정위원회 안건 심사를 통과해 9월 12일, 제3차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육 의원은 “최근 지역 내 잇따라 발생한 지반 침하 사고는 도심지 지하 개발의 급증과 노후 지하 시설물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중대한 현안으로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