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농기원, 대추나무 ‘빗자루병’, 증상 없어도 잡아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4 13:20:25
  • -
  • +
  • 인쇄
충북농기원, 무증상 감염 선별하는 빗자루병 진단기술 특허 출원
▲ 대추나무 ‘빗자루병’, 증상 없어도 잡아낸다!

[뉴스스텝] 충북농업기술원은 대추나무의 고질적 병해인 ‘빗자루병’을 병징 없이도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고감도 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대추나무 빗자루병은 파이토플라즈마(Phytoplasma)에 의해 발생한다. 감염 시 가지가 빗자루처럼 총생하고, 꽃이 잎으로 변하는 ‘엽화(葉化)’ 현상이 나타나 과실 생산이 어려워진다. 현재는 항생제 수간주사가 주요 방제 수단으로 사용되지만, 병원균의 잠복 및 내성으로 완전한 치료가 어렵고 대부분의 감염목은 제거되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목이 매개충의 흡즙 활동을 통해 병을 전파하면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병징이 나타나기 전 감염 개체를 조기에 찾아내는 진단 기술에 대한 현장 수요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진단법은 현장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 적극행정의 일환이다.

이번에 개발된 진단법은 정량 PCR(quantitative real-time PCR, qPCR) 기반으로, 병징이 나타나지 않은 단계에서도 병원균 감염 여부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다. 기존 방식보다 감도와 정확도가 뛰어나며, 전기영동 없이 실시간 진단이 가능해 대량의 시료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다.

진단 과정은 기존 빗자루병 진단용 프라이머를 활용한 1차 PCR 후, 충북농업기술원이 새롭게 개발한 프라이머를 적용해 2차 정량 PCR을 수행하는 ‘nested PCR’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로 인해 극미량의 병원균 유전자도 검출할 수 있어, 병징이 나타나기 전 단계의 감염목도 조기 선별이 가능하다.

현재 특허 출원도 완료된 상태로, 향후 관련 업체에 기술이전 돼 대추 주산지를 중심으로 무증상 감염목 선별, 병 발생 포장 조사, 방제 시기 설정 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도 농업기술원 박희순 팀장은 “이번 기술은 병징이 없는 감염목도 사전에 걸러낼 수 있어, 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농업기술센터 등 지역 거점에 진단 체계를 구축해 대추 농가의 피해 예방은 물론 생산 안정과 소득 증대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정부조직개편 기후환경에너지부 신설에 맞춰 ESS 에너지자립섬 추진해야”

[뉴스스텝]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은 9월 16일 열린 제250회 여수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정부조직 개편과 COP33 유치 경쟁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ESS 에너지자립섬’ 정책을 제안했다.송 의원은 “사도와 추도의 송전탑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흉물”이라며 “이제는 송전선 없이도 전력을 자급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

경상원,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 위한 역량 교육 3회에 걸쳐 성료…도내 상인회 140여 명 참여

[뉴스스텝]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골목상권 상인회를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16일 오후 의정부도시교육재단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2025년 골목상권 활성화 기반지원’ 사업 일환으로 노무, 상권 운영 등 다방면에서 상인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지난 2일(수원 컨벤션센터), 9일(안양아트센터)에 이어 이날 교육까지 총 3차에 걸쳐 권역별로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 함께 한 경

이재명 대통령, 세종 근무 공직자 격려오찬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은 세종청사에서 처음 개최한 국무회의 이후, 각 부처에서 국정과제 및 주요 현안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 공무원들과 따뜻한 오찬을 가졌다.참석자들은 '올해의 근로감독관' 출신 고용노동부 주무관, 강릉 가뭄 현장지원반으로 활동한 소방청 소방경, 해양수산부 직원들의 안정적 부산 이전과 정착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해양수산부 사무관, 공공갈등과 집단민원 해결의 전문가인 국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