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흥문화공작소 “한강을 읽는다” 두 번째 작품 낭독회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03 14: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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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지극한 사랑에 관한 소설” 이라고 말한 《작별하지 않는다》 의 낭독과 이야기
▲ (사)장흥문화공작소 “한강을 읽는다” 두 번째 작품 낭독회 개최

[뉴스스텝] 장흥군청소년수련관 ‘스터디카페’에서 2월 11일 오후 6시 개최

(사)장흥문화공작소와 장흥교육희망연대는 지난 해 11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 한강 낭독의 시간을 갖는다.

이번 낭독 작품은 《소년이 온다》와 짝을 이루는 《작별하지 않는다》다.

낭독 행사는 자발적으로 발췌한 것은 물론 주최 측이 미리 준비한 문장들을 참석자 중 누군가가 읽고 개인적인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야기 손님은 지난번처럼 평론가 임우기 씨가 함께 한다.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코로나가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던 2021년 9월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2019년 겨울부터 이듬해 봄까지 계간 《문학동네》에 전반부를 연재하며 큰 관심을 모은 바 있다.《소년이 온다》이후 7년 만이었다.

《작별하지 않는다》의 ‘작가의 말’을 보면 2014년 6월에 책의 첫 두 페이지를 쓰고 2018년 세밑부터 그 다음을 이어 쓴 장편이라고 했다.

탈고까지 햇수로 7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집필은 3년여 동안 집중적으로 이루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작품 출간 후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한강 작가는 “가끔, 지금 쓰는 소설이 어떤 소설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고민이 됐어요. 어떨 때는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대답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가는 소설이라고도 대답하고, 또 어떨 때는 제주 4·3을 그린 소설이라고도 이야기했어요. 그래도 그중에서 하나를 고른다면, 지극한 사랑에 대한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소년이 온다》와 연결되어 있는 작품!

한강은 2021년 KBS와의 인터뷰에서 《소년이 온다》를 쓰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느꼈던 감정은 '고통'인 것 같아요. 압도적인 고통. 이 소설을 쓰는 동안에는 거의 매일 울었어요. 그리고 특히 2장을 쓸 때는 조그마한 작업실을 구했는데, 거기서 한 세 줄 쓰고 한 시간 울고, 아무것도 못 하고 몇 시간 정도 가만히 있다가 돌아오고 그랬죠.”라는 고백을 한 적이 있다.

그 압도적인 고통은 《작별하지 않는다》의 소설 초입에 드러나 있다.

“성근 눈이 내리고 있었다...여러 연령대의 사람들처럼 조금씩 다른 키에, 철길 침목 정도의 굵기를 가진 나무들이었다. 하지만 침목처럼 곧지 않고 조금씩 기울거나 휘어 있어서, 마치 수천 명의 남녀들과 야윈 아이들이 어깨를 웅크린 채 눈을 맞고 있는 것 같았다...”실제로 작가는 2014년 여름에 꾸었다는 이 꿈을기록해 두었다가 작품에 재현한 것일까.

작가는 말한다.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 저도 변형되었고, 그 소설을 쓰기 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되었어요. 그 소설을 쓰는 동안 제게 왔던 악몽과 질문은 제가 평생 가지고 가야 하는 것이 되었죠. 그런데 이 소설을 쓰면서는 저 자신이 많이 회복되었어요. 《소년이 온다》를 쓰면서는 악몽이나 죽음이 제 안으로 깊이 들어오는 경험을 했다면, 이 소설을 쓰면서는 저 자신이 죽음에서 삶으로 건너오는 경험을 했어요.”이렇게 놓고 보면 《작별하지 않는다》와 《소년이 온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태어난 연작 소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3개 언어 14개국에서 종이책ㆍEbook 형식으로 출간!

프랑스에서는《작별하지 않는다》가 의미상 직역이 곤란하여 《불가능한 작별》로 번역되었다.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 메디치 외국문학상(2023)과 파리 소재 기메박물관(국립동양미술관)이 주관하는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2024)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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