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남상용 교수, 새로운 에너지저장시스템의 핵심소재 개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4:40:42
  • -
  • +
  • 인쇄
경상국립대·KIST유럽·잘란트대학 국제공동연구…《ACS 저널》에 발표
▲ 경상국립대학교 남상용 교수

[뉴스스텝]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공과대학 고분자공학과) 남상용 교수와 독일 KIST유럽 김상원 박사, 독일 잘란트대학(Saarland University)의 헴펠만(Hempelmann) 교수의 국제공동연구팀은 이온성액체를 도입한 복합막으로 새로운 형태의 ESS인 산화환원흐름전지(Redox Flow Battery)의 내구성과 에너지효율 향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의 확대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대용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도입이 필수적이며, 리튬이차전지에 비해서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Vanadium Redox Flow Battery, VRFB)는 에너지 용량과 출력을 독립적으로 설계할 수 있고, 긴 수명과 우수한 안전성, 환경 친화성 등의 장점으로 차세대 ESS로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VRFB의 핵심 부품인 분리막은 바나듐 이온의 크로스오버로 인한 효율 저하와 수명 단축이 상용화의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기존에 널리 사용되는 상용성 막인 나피온(Nafion)은 높은 바나듐 이온 투과율로 인해 셀 효율과 용량이 감소하고, 고가의 가격으로 인해 대규모 ESS 적용에 경제적 한계가 있었다.

저가형 대체막의 경우에도 화학적·기계적 안정성이 부족해 수명이 짧고, 프로톤 전도도가 낮아 전력 밀도가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

경상국립대학교와 KIST유럽, 잘란트대학 공동연구팀은,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폴리벤지미다졸(Polybenzimidazole, PBI) 기반의 고분자에 이온성 액체인 EMIM-DCA를 도입한 복합막(PBI-EMIM-DCA)을 개발했다.

PBI는 우수한 열적·화학적 안정성을 제공하고, EMIM-DCA는 프로톤 전도도를 높이면서도 바나듐 이온의 이동을 효과적으로 차단하여 크로스오버 현상을 크게 줄였다.

개발된 복합막은 300사이클 이후에도 85% 이상의 에너지 효율을 유지했고, 화학적 분해에 대한 저항성도 크게 향상되어 장기 수명 확보에 성공했다.

이 기술개발로 VRFB의 에너지 효율과 사이클 수명이 크게 개선됐으며, 저비용·고내구성 분리막의 구현으로 ESS 시스템의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되어, 신재생에너지의 대규모 보급과 전력망 안정화, 그리고 탄소중립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국립대학교 남상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경상국립대학교가 가진 고분자 합성 및 분리막 제조 기술과 독일의 연구소 및 대학이 가진 재료설계와 분석기술 그리고 흐름전지 평가의 노하우가 결합되어 얻은 성과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상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신소재융합공학과 석사과정 졸업생 이동준 씨(GNU 지능형첨단소재개척인재인력양성 교육연구단)가 파견 기간 동안 주도적으로 실험을 설계하고 파견 후에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국제공동연구의 가교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한 덕분에 얻은 성과이다.”라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준 경상국립대학교의 적극적인 지원과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연계 산업혁신인재성장지원사업, 교육부의 이공계 중점연구소 지원사업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이 논문은 전자·광학 소재, 물리화학, 표면 코팅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미국화학회 물리화학 저널 C (ACS The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C)》에 ‘바나듐 레독스 흐름전지의 효율 및 수명 향상을 위한 고성능 PBI-EMIM-DCA 멤브레인(High-performance PBI-EMIM-DCA Membrane for Enhanced Efficiency and Longevity in Vanadium Redox Flow Batteries)’이라는 제목으로 5월 11일 발표됐다.

남상용 교수는 경상국립대학교 GNU 지능형첨단소재개척인재인력양성 교육연구단장, 경상국립대학교 그린에너지융합연구원장을 맡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포교육지원청, 김포경찰서와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 실시

[뉴스스텝] 경기도김포교육지원청은 9월 10일 오후 2시, 김포교육지원청 2층 이음홀에서 김포경찰서와 2025년 하반기 학교폭력예방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를 실시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포교육지원청 교육과장 및 생활교육팀 업무 담당 장학사, 김포경찰서 여성청소년 계장 및 학교전담경찰관(SPO)가 참석하여 하반기 학교폭력 예방활동 활성화 및 교육활동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학교전담경찰

전남도, 문화·청년 교류로 하나되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뉴스스텝] 전라남도와 경상북도는 10일 목포 문화예술회관 일원에서 ‘영호남이 함께하는 Real Korea!’라는 슬로건 아래 2025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개최했다.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국민 대통합이라는 기치 아래 전남도와 경북도가 의기투합해 문화예술을 매개로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상생과 협력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어가고자 2022년부터 매년 순차 개최하고 있다.이번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경기도의회 조희선 의원, 실효성 없는 정책에 30억… 도민 신뢰 저해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조희선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9월 10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2025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 편성안 심사에서 ‘청년문화예술패스 사업’의 실효성과 예산 적정성에 대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조 의원은 “도민의 문화 접근성 향상이라는 사업 취지는 공감하지만,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유사한 지원을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경기도의 별도 사업이 중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