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화천산천어축제 돌풍누적 관광객 100만명 돌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4 15:05:03
  • -
  • +
  • 인쇄
개막 후 14일 만인 24일, 누적 방문객 100만명 상회
▲ 돌풍누적 관광객 100만명 돌파

[뉴스스텝] 2025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가 개막 14일 만에 누적 관광객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재)나라는 지난 23일까지, 모두 98만2,155명이 축제장을 찾은데 이어 24일 오후 현재 약 4만명 이상이 축제장을 방문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 오후 기준, 지난 11일 개막 후 누적 방문객 규모는 102만명을 넘어섰다.

정확한 집계는 24일 오후 5시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하루 빠른 수준으로, 25일부터 긴 설명절 연휴가 시작됨에 따라 축제 흥행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관광객 100만 명 이상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이상고온과 겨울폭우로 인해 정상 운영되지 못한 2020년,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16년 간‘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변해야 살아남는다” 역발상의 역발상

화천산천어축제 흥행의 요인 중 하나는 틀을 깨는 역발상과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다.

2003년 축제가 열리던 첫해, 혹한의 땅 화천에서 겨울축제가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지만, 오늘날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겨울축제로 발돋움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밤낚시를 도입했다.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화천군은 숙박 시 밤낚시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또 한 번의 ‘역발상’으로 이마저도 성공시켰다.

눈이 없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광객들을 눈과 얼음의 축제로 끌어 오겠다는 전략 역시 성공해 이제 화천산천어축제는 외국 여행객들이 겨울철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은 코스로 자리 잡았다.

얼음낚시를 넘어 글로벌 겨울문화 이벤트로 승부

화천산천어축제는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이외에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산천어 낚시를 마친 관광객들이 곧장 귀가하지 않도록 눈썰매와 얼음썰매, 짚라인, 버블슈트 체험, 조경철 천문대 부스, 과학교실, 몸 녹임 쉼터, 호국이 체험관, 겨울문화촌 등을 마련했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직접 참여하는 에티오피아 홍보관에서는 관광객들에게 평화의 의미를 일깨우고, ‘커피의 고향’에서 공수한 원두의 향과 맛을 선사했다.

특히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 답게 방문객들에게 세계의 유명 겨울문화를 소개한 전략이 적중했다.

하얼빈 빙등기술자들을 초청해 조성한 실내얼음조각광장은 하얼빈 빙등제의 축소판으로 불리며, 얼곰이성 눈조각에서는 일본 삿포로 눈축제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열리는 선등거리 페스티벌은 캐나다 퀘백 윈터 카니발의 흥겨운 거리공연을 연상케 한다.

축제장에 마련된 산타 우체국은 핀란드 로바니에미시의 산타 우체국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러한 축제의 특별함은 국내는 물론 외신들의 관심도 이끌어 냈다.

실제 뉴욕 타임스는 지난해 1월, 화천산천어축제를 '올 겨울 아시아에서 꼭 봐야 할 축제 5곳' 중 한 곳으로 소개하며 ‘매년 강에서 산천어를 잡을 기회가 수많은 관광객을 대한민국의 끝에 위치한 이 추운 곳으로 불러들인다’고 보도했다.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 웃는 상생축제

화천산천어축제는 국내 대표적인 ‘상생축제’다. 상생의 무게추가 기울어지면 축제의 지속가능성은 장담하기 어렵다.

관광객들은 입장료의 일부를 상품권으로 돌려받아 질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화천지역에서 현금처럼 사용해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역 농업인들은 농산물 판매로 소득을 올리고, 소상공인 역시 상품권 유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를 누린다.

올해 축제 개막 이후 지난 24일까지 농특산물 판매장 매출은 4억6,500만원을 넘어섰다.

축제장 공식 먹거리 장터와 기념품점에서는 사전 협의로 공시된 가격이 적용돼 바가지 논란의 여지조차 남겨두지 않았다.

이러듯 철저한 화천산천어축제의 상생 노력은 축제 재방문률 60% 이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안전과 타협 않는 축제, 쌓여온 관광객 신뢰

2025 화천산천어축제의 성공은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그에 대한 관광객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화천군은 20여년 간 축적된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해 수량과 유속을 조정하며 개막일까지 두께 30㎝ 이상의 얼음판을 만들어 냈다.

축제 이전부터, 축제 기간 내내 매일 재난구조대를 물속에 투입해 얼음의 두께와 강도를 점검하는 꼼꼼함도 돋보였다.

최문순 (재)나라 이사장(화천군수)은 “안전과 타협하지 않는 자세, 최고의 축제를 선물하겠다는 모든 공직자와 축제 종사자들의 마음가짐, 무엇보다 화천군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애정과 관심이 지금의 글로벌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만들어 낸 힘”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현장의 철저한 안전의식을 심는다

[뉴스스텝]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2025년 안전문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인천항보안공사와 인천항시설관리센터의 현장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항만근로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인천항 현장에 적합한 안전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전자영 도의원, “학교놀이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위한 토론회 개최”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교놀이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노후화된 학교놀이터 개선과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갈곡초등학교 유연숙 교장, 학생자치회장 권예하 학생, 학생자치부회장 김민 학생, 수원효동초등학교 이철규 교장 등

완도군, 내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힘쓴다!

[뉴스스텝] 완도군은 지난 5일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등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위해 산림청과 협력해 항공 예찰을 실시했다. 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가용리, 화흥리 일원 산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차단 및 올해 3월까지 전방위적인 방제를 추진한 바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이 5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활동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하여 나무를 말라 죽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