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도심 속 생태문화의 거점, 시민과 함께 날아오르는 철새홍보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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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3년간 27% 성장 ... 2024년 이용객 33,478명 돌파


[뉴스스텝] 울산 태화강 삼호대숲 인근에 자리한 ‘철새홍보관’은 지난 2019년 개관이후 울산 시민과 함께 성장해 왔다.

국내 공공기관 최초의 제로에너지 1등급 건축물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도심 속 생태 교육의 거점으로 자리 잡은 철새홍보관은 다양한 체험과 교육,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문화를 일상 속으로 확장시키고 있다.

‣ 이용객 꾸준한 증가 ... 체험형 콘텐츠 인기 요인

철새홍보관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적인 콘텐츠 개발과 시민 친화적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이용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26,412명이던 이용객 수는 2023년 30,235명, 2024년에는 33,478명으로 약 27%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VR체험관, 5D상영관, 철새 만들기 체험 등 실내 콘텐츠와 태화강 실외 철새 탐조 프로그램 등 체험형 생태 콘텐츠의 활성화에 힘입은 결과이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오감을 자극하는 몰입형 체험이 생태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효과까지 더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시민 중심 생태교육 모델 정착 ... 철새탐조단과 생태홍보단

2023년부터 운영 중인 ‘태화강 어린이 철새탐조단’은 옥현초등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직접 철새를 관찰하고 생태일지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감수성과 함께 지역에 대한 애향심을 키우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같은 해 출범한 ‘태화강 조류생태관광홍보단’은 시민이 직접 철새 관련 콘텐츠를 제작·홍보하는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로 SNS 콘텐츠와 블로그 기고 등을 통해 울산 생태관광지와 철새 서식지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교육 사각지대 해소 위한 생태교육 서비스

올해 5월부터 새롭게 시작한 ‘찾아가는 철새홍보관’은 최근 사회적 이슈로 인해 현장 체험이 어려운 학생과 학교를 위해 기획된 이동형 생태교육 프로그램이다.

철새홍보관의 생태 해설사와 운영 인력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텃새와 철새 구분법, 태화강 주요 조류 소개, 조류 보호 행동 교육과 함께 새 목걸이 만들기, 투명 우산 꾸미기, 에코 파우치 제작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달 30일 월봉초등학교를 시작으로 7월 중순까지 모두 9개교를 대상으로 운영될 계획이며, 교육 기회의 지역 간 편차를 줄이고 생태교육의 접근성과 확산성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 대학 협약 ․ 게스트하우스 연계로 생태관광 활성화

울산대학교 디자인·건축융합대학과의 협약을 통해 학생들은 철새홍보관 설비를 견학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연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축 운영 최적화 연구에 기여하며, 공공기관과 학계 간 협력의 우수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삼호철새마을 게스트하우스는 철새홍보관과 연계하여 가족 및 학생 단체를 위한 숙박형 생태관광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체류형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도심 속 생태하천인 ‘태화강’의 매력을 온몸으로 체험하며, 체류형 생태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 성인 대상 전문 교육 ‘태화강 철새아카데미’운영

철새홍보관은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 전문교육 프로그램인 ‘태화강 철새아카데미’를 운영중에 있으며, 2023년 1기를 시작으로 2025년 3월 기준 총 5기, 수료생 182명을 배출했다.

연 2회 운영되는 이 교육은 국내 조류 전문가 초청 강연 5회와 야외 현장 탐조 학습을 병행해 철새와 생태환경에 대한 성인층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고 있다.

교육은 2월과 9월 철새 관찰이 가장 용이한 시기에 맞춰 진행되며, 철새 보호에 대한 지역사회의 자발적 관심과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 생태 인문학 강좌․지역 축제 연계 체험 부스 운영

2021년부터 시작된 생태 인문학 특강은 시민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철새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월드뮤직을 결합한 흥미로운 주제로 진행되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총 25회 운영됐으며, 울산시민과 강남교육지원청 교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철새홍보관은 2023년부터 울산 남구의 대표 축제인 ‘궁거랑 벚꽃 한마당’에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시민과 관광객 대상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

자연 교구 만들기, 철새 인형뽑기 이벤트, 철새 홍보물 배포 등으로 구성된 이 체험부스는 최근 3년간 총 3,330명이 참여해 지역 생태관광과 환경 인식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 지속 가능한 생태문화 중심지로 도약

철새홍보관은 생태체험,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생태문화시설로서 울산 시민과 함께 자연을 배우고 지키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도심 속에서 생태 감수성을 키우고, 환경보전을 위한 작은 실천을 이끌어내는 이 공간은 지속 가능한 생태도시 울산을 향한 실천의 현장이 되고 있다.

‣ 성과를 기반으로 한 도약, 생태문화 확산의 새 지평 연다

철새홍보관은 올해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체험과 교육의 연계성을 더욱 강화하고, 콘텐츠 다양화 및 심화 과정을 통해 맞춤형생태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철새아카데미와 철새탐조단 등 연령별 특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타 지역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생태교육의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 등 환경 이슈를 반영한 교육 콘텐츠를 개발해 생태문화를 실천하는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방침이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철새홍보관은 단순히 철새를 소개하는 시설을 넘어 다양한 생태문화를 공유하고, 생태교육의 외연을 넓혀 누구나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자 남구의 대표적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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