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세상과 소통하며 치유하는 서울 중구정신건강복지센터 미술작품 전시회“마음을잇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0-09 17:31:29
  • -
  • +
  • 인쇄
▲ 지난달 25일~27일 중구청 로비에서 열린 마음을 잇다 전시회

[뉴스스텝] 박OO님은 20대 초반에 조현병을 진단받았다. 정신과 치료를 받았지만, 여전히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2년 전 중구정신건강센터를 방문하면서부터는 달라졌다.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 수 있었다. 현재 박OO님은 훨씬 밝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일상을 되찾고 있다.

서울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마음을 잇다’전시회를 열고 박OO님과 같이 정신질환 치료를 받으며 사회복귀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작품을 공개했다.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격려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지난 9월 25일부터 3일간 중구청 로비에 미술작품 20여 점이 걸려 관람객을 맞이했다.

미술 활동 참여자들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감정변화를 먹물, 수채화, 만들기, 협동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표현하고‘연어’, ‘시선’, ‘저녁 무렵’ 등 직접 작품명도 붙여 전시회에 선보였다.

중구 정신건강복지센터는 만성 정신질환자들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구성원으로 독립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미술심리치료, 원예요법, 시낭송, 재활운동, 정신건강교육, 지역사회적응훈련(문화체험, 야유회 등 외부활동), 초기적응지원 등 매주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재활치료에 참여하면 정신질환을 좀 더 효과적으로 다루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 재발을 유발하는 스트레스의 부정적인 영향도 감소 돼, 질병의 만성화를 막고 사회생활도 무리 없이 해낼 힘도 키울 수 있다.

직접 작품활동에 참여한 회원들은 전시회를 관람하며 “사람들에게 우리의 작품을 보여주고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좋았다.”, “미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좋았는데 전시회까지 열어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다양한 소감을 전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라며, “용기를 내어 중구정신건강센터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움츠린 마음 활짝 펴고 세상에 나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합천군, 가을철 축제 안전관리 총력 대응

[뉴스스텝] 합천군은 10월 10일 오전 10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2025년 제4회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를 개최하여 가을철 대표 축제인 제4회 황매산억새축제와 제3회 합천황토한우축제에 대한 안전관리계획을 심의했다.이번 안전관리 실무위원회는 부군수를 위원장으로 축제 관련 부서장과 경찰, 소방, 전기·가스 분야 실무위원이 참석하여 축제 안전관리계획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

광교청소년청년센터,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 행사 개최

[뉴스스텝]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이사장 최종진) 광교청소년청년센터는 오는 10월 25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청소년·청년 및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맞이 축제 ‘환상의 나라 '광광(光光)랜드'’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축제는 체험부스 및 전시(13:00~16:00) 문화예술공연(16:00~17:00)으로 구성되며,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특히 총 1

‘2025 나주영산강축제’, 전통과 현대의 어울림 3일차 현장

[뉴스스텝] ‘2025 나주영산강축제’ 개막 3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들로 행사를 성황리에 이어가며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가을 축제의 진면목을 선보였다.10일 나주시(시장 윤병태)에 따르면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에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방문객들로 붐볐고 다양한 문화공연과 케이팝 콘서트 등 세대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축제 열기를 이어갔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