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재 하남시장,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 개회 인사… “하남, 기억을 품은 문화도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3 2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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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음식으로 기억하는 축제, 하남의 문화도시 비전과 보훈이 만나다
▲ 13일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 개회 인사에서 주요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뉴스스텝] 이현재 하남시장은 13일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 개회인사에서 “순국선열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행사가 하남에서 열리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보훈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는 국가보훈부가 주최하고 하남시가 후원한 행사로, 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해 독립운동과 전쟁의 역사를 ‘음식’이라는 매개로 다시 조명하는 특별한 문화축제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개막식에 앞서 김미령·조광효 셰프가 ‘광복 레시피’를 주제로 요리 대결을 펼치는 식전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두 셰프는 각각 잣을 곁들인 버섯 두부전골, 감자만두와 옥수수 소스를 선보이며 현장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최현석 셰프는 일제강점기 프랑스에서 외교 활동을 전개한 서영해 선생(1995년 애국장)이 현지에서 즐긴 해산물 스튜와 밀빵 요리를 재해석하고, 정호영 셰프는 독립유공자 오건해 선생(2017년 애족장)이 직접 기른 콩으로 만든 두부를 활용해 만들었다는 납작두부볶음을 즉석에서 요리하는 ‘라이브 쿠킹쇼’를 선보였다.

밤이 내린 미사경정공원에서는 가수 경서·전유진의 개막 축하 무대와 함께, 1,000여 대의 드론이 그려낸 ‘기억의 장면’이 펼쳐졌다. 드론쇼는 김구(1962년 대한민국장), 윤봉길(1962년 대한민국장) 등 독립운동가들이 요리사로 변신해 음식을 만들고 시식하는 모습을 형상화해,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감동적으로 전했다.

14일에는 안유성 셰프가 ‘평양냉면’과 ‘5·18민주화운동 주먹밥’을, 정지선 셰프는 김구 선생과 지복영 지사(1990년 애국장)가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쭝쯔’(찹쌀·쌀가루를 댓잎이나 연잎으로 감싸서 찌는 음식)와 ‘총유병’(밀가루 반죽 안에 참기름과 쪽파를 넣고 구운 파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15일 마지막 날에는 이원일 셰프가 김구 선생의 어머니인 곽낙원 여사(1992년 애국장)의 사연을 바탕으로 한 ‘우거지 장터국밥’을 현장에서 직접 요리해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UN 22개국의 전통 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연대의 식탁’ 부스를 비롯해, 하남시 특산물인 부추를 활용한 지역 중·소상공인들의 음식, 국민참여단이 준비한 요리 등 총 140여 종의 다채로운 음식이 마련됐다.

이번 축제는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물론, 하남시가 지향하는 문화도시 비전과도 맞닿아 있다.

이현재 시장은 개회인사에서 “하남은 일상 속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라며, “버스킹 공연, 뮤직인더하남, 이성산성문화제 등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펼쳐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미사아일랜드(미사섬) 내에 대규모 K-POP 공연장과 세계적 스튜디오를 조성하는 K-스타월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하남이 세계 속의 K-컬처 허브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살기 좋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시민과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한편, ‘2025 코리아 메모리얼 푸드 페스타’는 오는 15일까지 미사경정공원에서 계속되며, 음식을 통해 역사와 보훈을 공감하는 특별한 경험을 시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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