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 산양 4마리 방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4 11: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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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부상당해 탈진한 채 구조된 1마리와 증식된 3마리
▲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 산양 4마리 방사
[뉴스스텝] 양구군 동면 팔랑리에 위치한 산양·사향노루증식복원센터는 15일 오전 10시 방산면 두타연에서 산양 4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이번 방사는 DMZ 일원에서 이뤄지는 최초의 산양 방사여서 의미를 더한다.

이날 방사되는 산양은 지난해 11월 두타연 근처에서 멧돼지 생포 트랩에 의해 뒷다리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탈진한 채 발견돼 구조된 3년생 수컷 1마리와 센터에서 자체 증식된 7~8년생 수컷 3마리 등 총 4마리다.

당시 구조된 1마리는 지금은 부상당한 다리가 완치돼 매우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다.

방사되는 산양의 목에는 발신기를 부착돼 약 2년 동안 집중적으로 모니터링되며 이를 통해 확보되는 생태학적 데이터는 DMZ 일원에 서식하는 산양의 행동권 분석을 통한 생태연구를 위한 자료로 지속적으로 활용된다.

방산면 두타연 일원은 양구지역에서도 산양이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지역으로 DMZ 일원의 동과 서 남과 북을 연결하는 생태 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양구의 산양 서식 핵심지역이다.

두타연 일원은 바위, 활엽수림, 수계 등이 분포해있고 먹이자원이 풍부해 산양 서식을 위한 최적의 조건과 서식지를 갖추고 있다.

산양 방사는 원 서식지로 돌려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데, 두타연은 지난해 부상당한 채 구조된 개체가 발견된 곳이어서 기존의 서식 개체들에 자연스럽게 흡수되는 것이 기대되고 있다.

산양은 신장 82~130㎝, 꼬리는 8~20㎝에 체중은 22~35㎏ 정도 되며 뿔을 가졌다.

행동권은 약 1~2㎢이며 고도는 600~700m 정도 되고 경사도는 30~35° 정도인 바위가 많은 산악지대에서 주로 활동한다.

참나무와 찔레, 원추리, 헛개나무, 취나물 등을 주로 먹는 초식성으로 약 10~15년을 살며 연 1회 1마리를 4~6월경 출산한다.

특히 우리나라의 산양은 200만 년 전 지구에 출현한 이후 현재까지 외형적인 변화가 거의 없는 가장 원시적인 종에 속해 ‘살아있는 화석’으로도 불린다.

그러나 갈수록 개체 수가 감소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산양을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과 천연기념물 제217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이에 양구군도 한국산양보호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지난 2007년 동면 팔랑리에 증식복원센터를 설치해 보호 및 증식에 힘쓰고 있다.

DMZ와 두타연 일원에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5마리를 구조한 증식복원센터는 현재 48마리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날 4마리가 방사되면 44마리가 남게 된다.

또한 지금까지 증식복원센터가 대암산과 월악산, 속리산, 소백산, 설악산 등의 국립공원, 그리고 울진 등의 지역에 방사한 산양은 총 28마리이며 자체적으로 증식한 산양은 56마리에 이른다.

문화재청도 지난 2007년 6월 증식복원센터가 개장할 때 이 일대 17만5200여㎡를 산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한데 이어 2016년 11월 3100여㎡를 추가로 지정해 안정된 산양증식 및 복원에 활용하도록 했다.

조인묵 군수는 “산양 보전을 위해 양구지역 전체와 민통선 일원에서 정밀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서식하는 산양 개체수와 분포현황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문화재청과 함께 전국의 산양과 사향노루의 서식실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산양과 사향노루의 보호 및 복원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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