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의 고장 ‘양구군 동면’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5-09 08: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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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효행실천 유공자 포상에서
▲ 효행의 고장 ‘양구군 동면’
[뉴스스텝] 가정의 달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시행하는 제50회 효행실천 유공자 포상에서 3명의 양구군민이 효행자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강원도지사 표창을 받게 됐다.

올해 전국에서 효행자 부문 장관 표창을 받는 수상자는 17명에 불과한데 그중에서 양구군 동면주민이 2명이나 수상을 하게 됐고 도지사 표창 수상자도 동면주민이어서 지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효행자 부문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주인공은 장연옥 씨와 한혜원 씨 등 2명이고 효행자 부문 강원도지사 표창 수상자는 임춘자 씨다.

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된 장 씨는 1985년에 결혼해 시부모님과 함께 살기를 원했으나 자녀가 행복하고 편안하게 살기를 바라는 시부모님의 뜻에 따라 같은 마을에 터를 잡고 살았다.

5년 전 시아버님이 별세하시기 전까지 같은 마을에 거주하면서 아침저녁으로 시부모님의 안부를 살폈고 시아버님이 노환으로 고생하실 때에도 병원에 모시고 다니며 극진히 모셨다.

시아버님이 별세하신 후에는 장애가 있으신 시어머님이 홀로 생활하시면서 불편하시지 않도록 목욕, 청소, 식사 등을 한 번 더 살펴보면서 부족함이 없도록 애써왔고 마을주민들은 이런 장 씨를 보면서 효행의 모범이 되는 며느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 씨는 본업인 농사일을 하면서도 현재 마을의 새마을부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마을의 대소사는 물론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서는 등 그야말로 ‘슈퍼우먼’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또 다른 장관 표창 수상자인 한 씨는 2002년 결혼하면서 양구로 남편을 따라 이주해 이후 20년 동안 자진해서 시부모를 성심성의껏 봉양하며 함께 살고 있다.

시부모님은 젊은 며느리가 도시로 나가서 편안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으나 한 씨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겠다고 해 함께 살게 됐고 마을주민들은 이런 한 씨를 바라보면서 요즘 젊은이들 같지 않게 농촌에서 시부모님을 모시고 산다며 효부 났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한 씨는 시부모님 모두 고령이고 시어머니는 장애가 있어 거동이 불편한 상황에서 본인이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시부모님이 코로나19에 감염되시지 않도록 가정 내에서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극진히 보살펴왔다.

또한 장애가 있는 시어머니를 위해 가사정리는 물론 식사, 목욕, 산책 등은 물론이고 아침저녁마다 다리를 주물러 드리고 항상 병원에 모시고 다녀오는 등 봉양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온갖 정성을 다해왔으며 시부모님도 이런 며느리에게 항상 감사하다는 말을 건네고 있다.

특히 한 씨는 스마트폰 사용이 어려운 마을 노인들에게 휴대전화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홈쇼핑 등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것을 도와드리기도 하는 등 시부모님뿐만 아니라 마을 어르신들에게도 싹싹한 며느리 역할을 하고 있다.

도지사 표창 수상자인 임 씨는 시어머니가 홀로 되신 이후부터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극진히 모시고 있으며 연로한 시어머니를 더욱 전문적으로 돌보기 위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며느리다.

이달 중으로 수상자들에게 표창을 전수할 김영미 동면장은 “3명의 효행자 모두 인구 2천여명에 불과한 동면에 살고 계신 분들이어서 동면주민들의 자부심이 한껏 올라가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동면사무소 직원들도 어르신들이 생활하시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다시 한 번 잘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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