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탄소를 담는 큰 그릇 봉산 힐링 편백나무숲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26 0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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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시나무 등의 벌채목은 희망목공소를 통해 의자, 새집, 목공예품 등 재활용
▲ 봉산 편백나무 숲 전경

[뉴스스텝] 은평구는 봉산에 편백나무 1만 3천4백 그루가 식재된 힐링 숲인 ‘편백나무 숲’이 있다고 밝혔다.

은평구는 일찍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조림수종인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과 미세먼지 저감 능력이 뛰어난 편백나무를 봉산에 2014년부터 심었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해 현재는 울창한 편백나무 숲이 돼 구민들의 사랑을 받는 힐링공간이 됐다.

특히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를 많이 발산해 온실가스 감축과 미세먼지 저감에도 기여하는 수종이다.

봉산 편백나무 숲은 나무를 심을 때 중부지역에서 어린묘부터 성장해 기후환경에 충분히 적응된 수목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처럼 성공적인 조림지가 됐다. 뿌리가 활착되기 전까지는 급수작업 등 관리가 필요하나, 식재 후 2~3년 뒤에는 완전히 활착돼 별도 관리가 필요 없다.

편백숲을 만들기 위해 벌채된 수목은 탄소 저감을 위해 재활용된다. 벌목한 불량 아까시나무 등은 은평희망목공소에서 의자, 곤충호텔, 새집, 목공예품 등으로 제작해 봉산에 설치했다. 통나무 더미는 인근에 잘 쌓아서 ‘자연정원’, ‘소생물은신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신사동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해 6월 췌장암 판정을 받은 후 편백나무가 암환자에게 좋은 항염, 살균, 정화효과 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봉산 편백나무숲을 매일 올랐다”며 “진짜 몸도 많이 좋아졌고 요즘같이 더울 때는 봉산에서 산림욕도 즐기며 편백숲에서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편백나무 숲을 오르고 나서 아이의 아토피가 많이 나아졌다”며 “신사중학교 학부모들끼리 모이면 봉산이 있는 신사동이 아토피가 없는 마을이 됐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봉산 편백숲은 서울의 탄소저감 모델의 하나로 구민들을 대상으로 현장 녹색 체험과 기후변화 대응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며 “멀리 지방까지 가지 않고도 서울에서 피톤치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봉산 편백나무 힐링숲을 많이 방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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