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I시대 시민의 삶 전방위 진단… 2025 서울서베이 실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2 10: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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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디지털격차부터 주4.5일제·외로움까지… 기술과 삶의 균형 묻는다
▲ 2025 서울서베이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오는 8월 16일부터 9월 29일까지 『2025 서울서베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서베이 조사는 디지털 전환기 시민의 삶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서울시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삼기 위해, 서울시민 2만 가구 및 시민 5천 명,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서울서베이'는 서울시를 대표하는 통계조사(국가승인통계 201011호)로 2003년 첫 조사 이래 매년 실시되고 있으며,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그간 시민들이 체감하는 삶의 질, 사회적 신뢰 및 공동체 의식, 주거,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시정에 반영해 왔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변화하는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AI 활용 실태,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시민 수용성,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초고령사회 대응, 외국인의 생활경험 등 미래 핵심 의제를 전방위로 다룬다.

서울시는 조사항목 설계를 위해 서울시 산하 시정 연구기관인 서울연구원과 함께 실국 수요조사, 각 분야별 전문가 회의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쳤다.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시민의 AI 활용 경험과 서울시가 제공해야 할 AI 서비스 수요를 묻는 문항을 도입했다.

생성형 AI 도구 사용 여부, AI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 일상에서 AI가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분야(복지, 교육, 행정, 상담 등)를 직접 묻는 방식으로, 시민의 실제 활용 역량과 체감 격차를 동시에 파악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디지털 전환기 시민의 다양한 AI 접근성과 수요를 기반으로, 서울형 공공 AI 서비스의 우선 개발 분야를 도출하고,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설계의 기초자료로 삼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한, 최근 정부를 중심으로 주 4.5일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가운데, 서울시도 이번 조사를 통해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과 시민 기대를 선제적으로 확인한다.

단순 찬반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 노동시간 단축 시 가장 하고 싶은 활동, 제도 도입으로 기대하는 변화(일·삶의 균형, 가족과의 시간, 자기계발 기회, 건강 개선 등)를 조사하여, 연령·직업·가구형태별 인식 차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는 향후 근로시간 개선 논의에 대한 시민의 의식을 반영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외로움 없는 서울’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 기반 마련을 위해, 시민의 심리적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외로움 척도 문항을 추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가정 내 3개월 이상 외부 활동이나 사회적 교류가 없는 가족의 존재 여부, 도움받을 수 있는 사회적 관계망의 실질적 유무, 최근 한 달간의 외로움 경험 빈도 등을 다각도로 묻는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연령·혼인상태·직업별 외로움 수준과 특성을 파악하고, 고독ˑ고립 정책 분야에서 실증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고, 노인 돌봄 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노후 거주 계획과 희망 돌봄 서비스’를 묻는 문항을 새롭게 도입했다.

조사 내용은 ▲건강 상태에 따라 원하는 노후 거주 방식(계속 거주, 이주, 시설 입소 등) ▲노후에 지역사회 거주시 필요한 돌봄 서비스 유형 ▲서비스의 유료 이용 의향 등을 포함한다.

이 문항은 단순한 주거 문제가 아니라 지역 기반의 건강관리, 돌봄 생활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묻는 질문으로 2026년 시행 예정인'의료 요양 등 지역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과도 연계되어, 서울형 지역사회 돌봄체계 구축에 기초자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서울에 91일 이상 거주하는 만20세 이상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조사도 병행된다.

외국인 대상 문항은 단순한 거주 실태를 넘어서, 삶의 만족도, AI 번역 서비스 이용 경험 및 효과, 여가생활 만족도, 최근 체류자격 변화, 체류시 어려운 점 등 서울 정착생활 전반을 다각도로 파악한다.

이 결과는 문화·여가 접근성 확대, 생활 정착지원 정책의 고도화에 활용되며, 서울이 글로벌 도시로서 갖춰야 할 정책 정합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한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

조사결과는 2026년 상반기에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통계조사 원시자료(MICRO data)와 결과보고서를 동시 제공하여 학술 연구 및 시민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5년 서울서베이는 조사원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여 조사표를 작성하는 면접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실시한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실한 응답이 조사 신뢰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조사 협조를 당부하고, “AI, 노동시간, 디지털격차, 외로움 같은 변화의 징후를 빠르게 포착하고, 삶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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