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온기 나눔 현장에 잘 오셨습니다!…쪽방촌 가득 채운 소상공인의 작지만 큰 나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9 12:15:46
  • -
  • +
  • 인쇄
경기 불황으로 인한 쪽방 주민 후원액 감소 추세에도 ’23년 ‘온기창고’ 개소 후 후원 물품 배분 30% 증가
▲ 2023년 12월 14일, 종로구 돈의동 ‘온기창고’ 2호점을 찾아 쪽방 주민에게 나눌 방한용품을 살펴보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

[뉴스스텝] # “큰 기업은 기업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소상공인들이 할 수 있는 나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온기창고’ 후원기업 편의점 점주, A씨'

# “‘온기창고’에 쪽방 주민이 필요로 하는 후원 물품을 가득 채워야 마음이 든든해요. 대부분은 특별한 때 한꺼번에 많이 후원하시는데, 작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사장님들이 정말 소중해요.” '쪽방상담소 관계자, B 씨'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 쪽방 주민에게 전달된 후원액은 2021년 약 27억 원에서 2023년 약 20억 원으로 줄었으나 서울시가 ‘온기창고’ 개소 후, 줄 이은 후원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보듬을 수 있었다.

2023년 8월 문을 연 ‘온기창고’ 1호점은 5개월간 814명의 등록 회원에게, 후원품 91,751점(약 2억 5천만 포인트)을 배분했다. 이는 상반기 대비 약 30% 증가된 수치이다.

‘온기창고’ 1·2호점은 세븐일레븐의 월 1천만 원 상당의 물품 후원 외에 서울교통공사, 토스뱅크, 신한금융그룹 등 기업의 후원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쪽방 주민들의 기대가 크고 수요가 다양하여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생필품 확보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세븐일레븐 점주들의 자원봉사 모임인 ‘경영주나눔봉사단’은 지난 8월 초, 1천만 원을 후원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 수급이 어렵다는 쪽방상담소의 사정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생활용품, 식료품 등을 택배로 보내며 ‘온기 나눔’에 동참했다.

경영주들은 곰탕·즉석밥 등 식료품과 샴푸·비누·두루마리 휴지 등 생필품 1,281점(약 380만 원)을 70여 회에 걸쳐 온기를 전달했다. 특히 쪽방촌 인근 소공점 경영주는 작년 10월부터 16번에 걸쳐 도시락 1,260개(약 500만 원)를 쪽방 주민과 일대 노숙인들과 나눴다.

이에 서울역 쪽방상담소는 작년 12월 26일, 후원 가맹점들의 대표로 세븐일레븐 소공점을 방문해 ‘잘오셨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감사 명패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불황의 어려움 속에서도, 더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이웃인 쪽방 주민들과 온기를 나누고자 동참해 준 경영주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함께 전해졌다.

유정례 세븐일레븐 경영주나눔봉사단 단장은 ‘주거가 불안정한 주민들을 돌보는 일에 작은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다. 큰 기업은 기업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우리 소상공인들이 할 수 있는 나눔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경영주들이 모은 온기를 꼭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하는 나눔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앞으로도 ‘온기창고’를 후원 물품 배분이라는 본연의 역할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의 ‘온기 나눔’ 캠페인 동참과 같이 지역사회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여 주민들의 재활·자활사업으로도 영역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정상훈 복지정책실장은 “‘온기창고’가 지역 소상공인들의 ‘온기 나눔’으로 따뜻하게 채워지고 있어 참 기쁘고 감사하다. 십시일반 채워지는 생필품들이 꼭 필요한 주민에게 전달되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도 불황 속 더 어렵고 고된 생활을 하는 쪽방 주민의 삶을 세심하게 살펴보며 약자동행 특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4차 사랑혁명' 황보름별, 알고리즘 속 ‘로맨틱 오류’ 인정? 김요한과 관계 변화 예고

[뉴스스텝] ‘제4차 사랑혁명’이 대환장 캠퍼스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웨이브 오리지널 ‘제4차 사랑혁명’(연출 윤성호·한인미, 극본 송현주·김홍기 등 창작집단 ‘송편’, 제작 스토리몹·스튜디오CR·빈지웍스, 공동제작투자 PONY CANYON)이 지난 13일 열띤 호응 속 첫 공개됐다. 백만 인플루언서 모델과 강민학(김요한 분)과 모태솔로 공대생 주연산(황보름별 분)의 다이내믹한 첫 만남부터 각양각색 청

김민석 국무총리, 뚝섬 수상활동 안전점검 보도자료

[뉴스스텝] 김민석 국무총리는 11월 14일 오후, 한강에서 수상활동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뚝섬 일대를 방문하여 수상안전 교육, 레저활동, 한강버스 운항 등 시민들이 참여하는 수상활동 전반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김 총리는 먼저, 서울시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생존수영교육, 수상안전체험, 수상스포츠동아리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한강수상안전교육장을 방문하여 변영수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

한국 복싱의 희망, 윤덕노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영화 '누군가의 꿈', 11월 27일 개봉 확정 & 티저 포스터 공개!

[뉴스스텝] 몰락한 복싱 링 위에서 간절한 꿈 하나로 한국 프로 복싱의 새 역사를 써가고 있는 파란의 복서 ‘윤덕노’의 뜨거운 여정을 담은 영화 '누군가의 꿈'이 11월 27일 개봉을 확정하며 티저 포스터를 전격 공개했다.[감독: 이로운 | 출연: 윤덕노 | 제작: 허슬킹픽쳐스 | 배급: ㈜스튜디오 디에이치엘]'누군가의 꿈'은 망해버린 한국 복싱의 현주소를 보여주며 대한민국 복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