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돌에 새긴 서울사(史)' 강좌 수강생 모집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1-30 13: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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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새겨진 서울의 역사와 의미를 찾아가요!
▲ 북한산 비봉 정상의 진흥왕 순수비 비좌와 복제비

[뉴스스텝] 서울역사편찬원은 2024 서울역사강좌 '돌에 새긴 서울史'를 3월 8일 ~ 5월 10일 총 10회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있는 서울의 역사를 강의하는 '서울역사강좌'를 2004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서울역사강좌의 주제는 ‘돌’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남기거나 알리고자 할 때 돌에 내용을 새긴 것을 ‘석문(石文)’이라 한다. 이번 강좌는 서울에 남아있는 석문에 얽힌 역사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석문(石文)은 1차 사료로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다. 석문을 통해 서울의 역사를 알아보는 것은 당대인의 관점에서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강좌는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 한양도성 각자성석, 사산금표, 부석금표, 우이구곡, 이윤탁한글영비, 증주벽립, 삼전도비, 인왕산 백세청풍, 공덕시 금표, 한양공원비 에 이르는 다양한 석문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나누어 진행한다.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는 6세기 중반 신라 진흥왕이 북한산 자락(현재 종로구 구기동 비봉)에 세운 것이다. 진흥왕이 새로 확보한 영토를 순수(巡狩)한 사실을 돌에 새겨 기록했다. 추사 김정희가 본격적으로 연구하여 세상에 알렸으며, 글자가 많이 사라져 내용분석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순수 경위와 일정, 수행단의 구성 일정 등을 살펴볼 수 있게 됐다.

한양도성 곳곳에는 도성을 축조할 당시 공사담당자의 이름, 직책, 담당 지역을 새긴 각자성석(刻字城石)이 남아있다. 각자성석은 조선시대 도성 관리를 위해 시행했던 ‘공사실명제’로서 도성 수축의 양상과 함께 조선시대의 성곽이 변화해 온 하나의 단편을 보여준다. 현재 297개의 각자성석이 확인됐으며, 앞으로도 추가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

사산금표는 조선시대 산림 보호를 위해 금산(출입금지구역)을 지정하여 산을 보호했던 것을 표시하는 돌이다. 특히 도성의 사산(四山)인 북악, 남산, 낙산, 인왕산은 경복궁의 사신사(四神砂)로 공간적 상징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한양 천도 이후 집중적으로 관리됐다. 도성 네 곳의 산에 세워진 금표는 조선 후기 사회적 변화 과정에서 더욱 확대 설치됐다.

한양공원비는 1910년 남산에 조성된 한양공원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표지석이다. 앞면의 글자는 고종의 친필로 새겨졌다. 한양공원은 일제강점기 서울에 거주하는 일본인을 위해 조성됐던 위락시설 중 하나로, 조선신궁이 그 자리에 세워지면서 폐쇄됐다. 실제로 공원이 이용된 기간은 10년 남짓으로 매우 짧았으며, 이러한 한양도성의 건립과 폐쇄는 일본의 식민지배 변화양상을 보여준다.

강의는 3월 8일부터 5월 10일까지 매주 금요일 총 10회에 걸쳐서 운영된다. 강의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A반,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는 B반으로 나눠서 진행되며, 수강인원은 A, B반 각각 50명씩, 총 100명이다.

이상배 서울역사편찬원장은 “이번 강좌를 통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서울 석문의 역사와 의미를 깊이 이해하는 기회가 되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주제로 서울의 역사를 알리기 위한 ‘서울역사강좌’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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