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민 65% “행정통합 반대”… 민의는 명확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8 13:55:15
  • -
  • +
  • 인쇄
완주군의회, 군민의 65%가 반대하는 통합추진 타당성 없다
▲ 케이저널_완주군여론조사_찬반

[뉴스스텝] 완주군의회는 28일, 코리아정보리서치 23일부터 24일까지 조사하고, 케이저널이 28일 발표한 완주군민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완주-전주 행정통합에 대한 군민의 명확한 반대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히고, “군민의 뜻을 철저히 반영하지 않은 일방적 통합 추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완주군민 1003명이 응답한 해당 여론조사는 완주군민의 65.0%가 전주와의 행정통합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으며, 찬성은 30.7%에 그쳤다.

또한, 97.8%가 행정통합 논의를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행정통합으로 인한 자치권 약화, 복지 혜택 축소 등에 불안감을 ‘느낀다’는 응답이 무려 63.8%에 달했다.

특히, ‘매우 우려한다’는 비율이 전체의 46.7%로 절반에 가까웠다.

완주군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서도 군민 다수는 통합보다 완주군의 독자적인 행정과 발전을 선호했으며, ‘독자적인 발전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0.5%에 달한 반면, ‘행정통합’을 선택한 비율을 30.9%에 머물렀다.

이는 지역 민의를 반영하는 가장 최근의 데이터로, 그 동안 완주군민 사이에 뿌리 깊게 형성되어온 통합에 대한 거부감을 수치로 확인한 것이다.

특히 지난 몇 년간 이어진 공식·비공식 여론조사 결과와도 흐름이 같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는 단발성 민심이 아닌 지속적이고 구조적인 반대 여론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방증하고 있다.

완주군의회는 “행정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변경이 아니라, 한 지역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주민의 동의 없는 통합은 민주주의의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며,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특히 전북도와 전주시의 ‘일방적인 통합추진’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주민 공감대 없이 정책 타당성을 운운하고, 상생 방안 없이 일방적 청사진만 제시하는 방식은 지역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완주군의회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통합 반대 입장을 밝혀왔으며, 지난 6월에는 통합 반대 삭발 기자회견, 7월에는 도의회에서의 토론회 제안 등을 통해 다각도로 완주군민의 목소리를 전달해왔다.

유의식 의장은 “정치적 성과나 재정적 이익을 앞세워 완주를 흡수 통합하려는 시도는 명백한 지역 침탈이며, 지방분권의 시대정신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이제는 김관영 도지사와 우범기 전주시장이 답해야 한다. 주민이 반대하는 통합을 더 이상 강행하려 해선 안 되며, 지방의 주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국가균형발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성토했다.

[조사개요]

이 조사는 케이저널이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하여, 2025년 7월 23~24일 이틀간 완주군민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응답자는 1,003명이다.

조사방법은 무선 96%, 유선 4%를 이용한 자동응답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244명이 수신하고 1,003명이 응답완료하여 6.2%이며, 이 가운데 무선응답률은 10.7%, 유선응답률은 0.6%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며, 통계보정은 2025년 6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의뢰처: 케이저널 ▲조사기관:코리아정보리서치 ▲조사기간:2025.7.23-7.24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인천항만공사, 인천항 현장의 철저한 안전의식을 심는다

[뉴스스텝] 인천항만공사는 인천항 현장의 안전문화를 확산하고 근로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하여 ‘2025년 안전문화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인천항만공사 운영부사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인천항보안공사와 인천항시설관리센터의 현장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항만근로자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와, 인천항 현장에 적합한 안전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경기도의회 전자영 도의원, “학교놀이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 위한 토론회 개최”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전자영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4)은 지난 8일 경기도의회 중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학교놀이터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노후화된 학교놀이터 개선과 제도적 지원 강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편해문 놀이터 디자이너, 갈곡초등학교 유연숙 교장, 학생자치회장 권예하 학생, 학생자치부회장 김민 학생, 수원효동초등학교 이철규 교장 등

완도군, 내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 힘쓴다!

[뉴스스텝] 완도군은 지난 5일 소나무 재선충병 고사목 등에 대한 분석과 대응을 위해 산림청과 협력해 항공 예찰을 실시했다. 군에서는 지난해 10월 가용리, 화흥리 일원 산림에서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목이 발생함에 따라 확산 차단 및 올해 3월까지 전방위적인 방제를 추진한 바 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이 5월부터 10월까지 활발히 활동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을 방해하여 나무를 말라 죽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