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학생들, 세계의 역사 현장에서 ‘의(義) 정신’ 만나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1 15: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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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독일‧폴란드‧체코 3개국서 글로벌 역사 탐방 운영
▲ 전남 학생들, 세계의 역사 현장에서 ‘의(義) 정신’ 만나다

[뉴스스텝] #. 투명한 유리 돔 형태로 설계된 독일 연방의회 의사당은 국민이 곧 하늘이며, 국민과 눈높이에서 소통하고자 하는 의회의 굳은 다짐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폐쇄된 구조인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 비교되는 모습으로, 국가와 국민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강한 메시지로 다가왔다.

#. 홀로코스트 메모리얼의 2,771개 추모비의 폭, 넓이, 기울기가 모두 제각각으로 솟아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였다.

이곳에 기대어 쉬고 햇빛을 즐기며, 잔인했던 시절의 역사를 기리는 ‘일상적 추모’가 가슴에 깊이 남았다.

이는 전라남도교육청이 지난 7월22일부터 8월2일까지 독일, 폴란드, 체코 3개국에서 진행한 ‘전남 의(義) 평화, 인권, 통일 역사 글로벌 탐방’ 참가 학생들의 기록이다.

이번 탐방은 민주‧인권‧평화의 상징인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전남학생의회 학생 및 전남역사탐방대회 수상자 총 22명이 함께했다.

‘평화, 인권 교육 현장에 물들다.’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탐방은 독일 베를린‧포츠담‧뉘른베르크,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이뤄졌다.

전남의 학생들은 책, 영상 속 기록으로만 접했던 역사적인 장소를 탐방하며, 오늘날 누리고 있는 민주‧인권‧평화의 가치가 지난 이들의 아픔과 희생의 결과물이라는 것을 몸소 배웠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사회를 올바르게 작동시키는 ‘의’(義)를 향한 외침은 국경, 민족, 인종을 뛰어넘는 보편적인 가치라는 사실을 되새겼다.

탐방에 참여한 한 학생은 “아픔의 현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만난 폭우, ‘프라하의 봄’을 기리는 추모 정원의 풍경을 보면서 ‘전남 의(義) 정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정립해 보았다.

이번에 경험하고 생각한 많은 것들이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쓰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탐방 이후에는 김대중 정신을 전남 의(義) 정신에 비추어 토론하고, 미래 세대의 역할과 책임을 논하는 조별 프로젝트 활동을 펼쳤다.

또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 학생자치 콘퍼런스 후속 활동으로, 프라하 스트라호프 수도원에서‘지구 구하기 바로 지금, 나로부터’ 기후행동 실천 운동도 전개했다.

김대중 교육감은 “우리 전남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도의회 의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이번 탐방을 계기로 우리 전남의 학생들이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바르게 인식하고 실천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은 전남도청과 연계한 ‘김대중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번 글로벌 탐방에서 얻은 값진 경험을 전남의 학생들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후속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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