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청장과 성북구 청소년, 만해를 통해 광복절을 알리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4 16: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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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청소년(성신여중 댄스동아리)과 성북구청장이 함께
▲ 성북구 청소년(성신여중 댄스동아리)과 성북구청장이 함께

[뉴스스텝]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북구 청소년이 만해 한용운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고 플래시 몹을 통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특별한 기념식을 진행했다.

14일 만해 공원(성북동 230-19)에서 진행한 특별 기념식에는 이승로 성북구청장과 성신여자중학교 댄스동아리 ‘시나브로’ 회원 15명이 함께 했다.

만해 공원은 한용운 선사의 유택 성북동 심우장으로 들어서는 초입에 위치해 있으며, 독립운동과 저술 활동 그리고 불교 혁신 운동에 힘쓰다가 1944년 돌아가신 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했다.

공원에는 선사의 동상이 설치되어 방문객이 지나다가 잠시 편하게 쉬며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돌아볼 수 있다.

이 구청장과 청소년들은 만해 공원과 선사의 동상을 청소하며 광복이 되기까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를 함께 돌아봤다.

청소를 시작하기 전까지 장난기 가득했던 청소년들은 웃음을 거두고 시종일관 진지하게 한용운 선사 동상을 청소했다.

이 구청장은 청소년들에게 만해 한용운 선사가 조선총독부를 보기 싫다는 이유로 남향(南向)이 아닌 북향(北向)으로 ‘심우장’을 지은 사연을 설명하고, 인근에 한용운, 이태준, 염상섭, 조지훈 등 성북동에서 활동한 문인을 기리기 위해 지난 3월 개관한 ‘성북근현대문학관’을 소개하기도 했다.

청소 후에는 성신여중 댄스동아리가 광복을 기리는 플래시 몹을 펼쳤다. 노래 ‘아 대한민국’에 맞춰 양손에 태극기를 든 청소년들의 군무에 현장에 있던 성북동 주민 및 구 관계자들은 너나없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을 외치고 박수로 호응했다.

성신여중 댄스동아리 대표 박지윤 학생(3학년)은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신 독립운동가를 더 많은 분들이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동아리 친구들과 플래시몹을 준비했다” 면서 “광복 80주년, 81주년에도 친구들과 쭉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장연빈 학생(3학년)도 “노래에 맞춰 동작 연습을 하면서 그동안 교과서로만 공부했던 광복절과 독립운동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우리의 방식으로 기린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끼게 되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민족대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을 중심으로 선사를 따르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인근으로 이주하고 독립운동을 펼쳐 성북은 ‘독립운동가의 도시’가 됐다” 면서 “만해 한용운 선사와 애국지사들이 지금 이 청소년들을 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실까? 생각하니 세대를 초월해 이어지는 독립·애국정신이 참으로 무겁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이어 “성북구청장으로서 독립운동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는 성북구민과 미래세대의 활동을 적극 지지하고 함께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기리는 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독립운동가이자 문학인인 만해 한용운과 이육사가 나라를 되찾기 위해 겪었을 시련과 꺾을 수 없는 독립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전을 ‘성북근현대문학관’(성북구 성북로21길 24)과 ‘문화공간 이육사’(성북구 종암로21가길 36-1)에서 각각 진행하고 있다.

‘성북근현대문학관’에서는 만해 한용운 서거 80주기 기념 특별전 '긔룬 것은 다 님이다 : 만해 한용운의 문학과 심우장'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님의 침묵초판본(1926, 회동서관)을 최초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만해의 문학을 독립운동을 수양과 실천의 과정으로 이해하고, 그 뜻을 펼치고 계승하는 공간으로 심우장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9월 29일까지다.

‘문화공간 이육사’는 이육사가 종암동에 거주하며 '청포도' 등 대표작을 창작한 것을 기념해 조성한 공간이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기획전'화답花 答: 꽃 성으로부터'가 진행 중이다. 전시는 ‘문화공간 이육사’가 관람객에게 건네는 짧은 편지로 구성되며, 이육사가 걸었던 겨울 같은 시기를 마주 보고, 결국 나라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눈 감았으나 힘든 시기를 견디며 희망을 노래했던 것처럼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하고 응원하고 있다.

아울러 ‘문화공간 이육사’가 종암동에 뿌리를 내리고 싹 틔우며 걸어온 흔적들도 아카이브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12월 6일까지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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