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확산하는 진주K-기업가정신...4대 그룹 창업주와 동양의 실천철학에 주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30 16: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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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전 국무총리,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장 기조연설
▲ 한승수 전 국무총리,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장 기조연설

[뉴스스텝] 진주 K-기업가정신에 대한 동서양의 관심이 뜨겁다.

진주시는 30일 경상국립대학교 100주년 기념관(경남 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개회식 및 학술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 제39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준 전(前)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 스티브 영 콕스라운드테이블(CRT) 사무총장, 이주옥 세계경제포럼(WEF) 아태지역 사무국장, 김도균 진주 K-기업가정신 수석부회장, 권진회 경상국립대학교 총장, 김동훈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원장 등 대학생, 기업인, 시민 등 450여 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국제포럼에 걸맞게 세계 각국의 기업가정신 전문가, 기업인 등 24개국에서 15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이날 포럼은 환영사 및 개회사, 기조연설, 세계 기업가정신 전문가ㆍ4대 기업ㆍ CRT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됐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은 인류 진보의 성장동력인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기업가, 학자, 전문가, 그리고 젊은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혜와 경험을 나누고, 미래를 향한 도전과 비전을 공유하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K-기업가정신은 단순한 성공의 도구가 아니라 책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지향하는 강력한 가치”라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출발점이 되어 진주 국제포럼이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대한민국 대표 경제포럼으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준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기업가정신을 강화하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한국의 기업가정신이 절제, 배려, 인재 육성 등의 가치를 강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오늘과 내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서양의 기업가정신, 도덕적 자본주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역할 등 여러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진주시가 K-기업가정신을 세계적으로 홍보하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특별히 감사를 표하며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경제 불황, 그리고 소득 불평등의 확대 등 어려운 문제들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다. 우리가 이러한 문제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며, 우리가 오늘 하는 선택은 미래세대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은 개인의 성공을 위한 열쇠일 뿐만 아니라, 사회의 공동 번영을 추구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우리는 기업가정신을 중요한 기반으로 하여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K-기업가정신은 동양 철학자로부터 발현됐는데 바로 남명 조식 선생이며, 그의 영향을 받아 삼성ㆍLGㆍGSㆍ효성 등 4대 글로벌 기업이 잉태됐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어 연구하고 세계적 저널에 실었다”며, “이번 국제포럼은 동양과 서양의 기업가정신이 만나는 미래의 대화를 이끄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훈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장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을 개념화하고 연구하여 공유하는 것이 전 세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가 국제포럼을 개최하고 있으며,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대해 한국의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이러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스프로트 미국 피터드러커 경영대학원 학장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피터드러커와 남명 조식은 기업가이자 철학자인 동시에 훈련가로 목적 중심적이고 사람 중심적이며 규율로 제자를 키운 사람”이라며, “두 사람은 오늘날의 ESG와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으며, 기업가정신은 세상의 문제에 부끄러워하고 불편해해야 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행동하는 것으로 이런 의미에서 남명 조식은 행동하는 철학자로 휴머니스트이자 개혁주의자, 교육자”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본격적으로 기업가정신 학술대회가 펼쳐졌다.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세계 기업가정신 전문가 세션'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서양의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이 좌장을 맡고 이주옥 WEF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국장, 윈슬로 사전트 ICSB 전 학회장, 김학윤 유타대학교 교수, 지앙시 루오 홍콩시티대학교 교수, 폴린 호 말레이시아 커틴대학교 경영대학장이 연사로 참여해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차별화되는 K-기업가정신을 소개하고 지속 가능한 기업가정신의 방향성을 모색했다.

삼성, LG, GS, 효성 등 '4대 기업 세션'도 ‘위기를 기회로 만든 K-기업가정신’을 주제로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김재문 LG 경영연구원 부문장, 최누리 GS 전무, 김수영 효성인력개발원장이 연사로, 김명수 매경닷컴 대표가 좌장으로 나서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이 직면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했는지에 대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

마지막인 '콕스라운드테이블(CRT) 세션'은 ‘도덕적 자본주의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가정신의 역할’을 주제로 포럼의 공동조직위원장인 오준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이 좌장을 맡아서 진행했으며, 스티브 영 CRT 사무총장, 레스터 마이어스 미국 매리마운트대학교 전문윤리센터 소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적 경영이 기업의 장기적 성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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