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7만여 명 관람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6 17: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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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피텐트 모형 만들기를 비롯해 전문가 초청 강연회, 큐레이터와 역사 나들이, 공예 워크숍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관람객 큰 호응
▲ 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7만여 명 관람 성료

[뉴스스텝] 부산시립박물관은 교류기획전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이 111일간 7만여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미국 덴버박물관이 공동 기획한 전시로, 국내 최초 북미 원주민의 삶과 문화예술을 본격적으로 조명하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끌어냈으며, 부산박물관이 주관했다.

전시는 미국 내 북미 원주민 예술품을 최초로 수집한 덴버박물관의 소장품 가운데 공예, 회화 작품 등 엄선한 150여 점을 선보였다. 총 2부로 구성된 전시는 북미 원주민의 다채로운 삶과 문화, 이주민과 상호작용을 하며 변화하는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1부에서는 북미 원주민 40여 부족의 삶의 양식과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옷, 그릇, 조각 등이 전시됐다. ‘모든 존재는 연결돼 있다’라는 믿음 아래 조화와 균형을 중시한 원주민의 세계관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잠언 문구와 관련 영상, 체험 모형 등을 곳곳에 배치했으며, 이를 통해 느껴지는 삶의 통찰은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2부는 북미 원주민이 유럽에서 건너온 이주민들을 만나 겪은 변화를 담아낸 예술작품들이 전시됐다. 새로운 표현 방식을 고민하며 재창조한 회화 작품들은 기존에 ‘원주민’을 바라보던 낭만적 이미지와 고정관념에 맞서는 대안적 현실을 제시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티피텐트 모형 만들기' 등 체험형 관람과 관람객들에게 깊이 있는 전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한 '전문가 초청 강연회', '큐레이터와 역사 나들이', '공예 워크숍' 등 다양한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상 대화형(인터랙티브) 프로그램인 원주민 캐릭터 만들기와 북미 원주민들의 이동형 거주지 티피텐트*를 재현한 체험 공간에서 ‘나만의 티피텐트 모형’을 만들어보는 체험은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 초청 강연회에서는 시인, 교수, 영화평론가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북미 원주민과 관련된 역사, 문화, 종교, 생활상 등 폭넓은 주제를 다루며 전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큐레이터와 역사 나들이’는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진행하는 전시 해설 프로그램으로, 4회 운영에 200여 명이 참가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

‘공예 워크숍’은 북미 원주민의 직조 기법을 배워보는 프로그램으로, 전통이 현대에 이어지는 방식을 직접 체험하며, 삶에 필요를 스스로 충당해 온 원주민들의 독립적인 생활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부산박물관은 오는 4월 8일부터 5월 11일까지 한 달여간, 주제(테마) 기획전 '갑(甲) 오브(of) 갑(甲) 부산 갑옷' 개막을 앞두고 있다.

이미 부산박물관은 지난해(2024년) 6월에 ‘고대 기술의 하이엔드, 가야갑옷’을 개최해 관람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바 있으며, 이번 행사는 조선시대의 갑주와 재현품 전시로 시대를 확장해 ‘갑옷 도시 부산’을 새로운 관점에서 조명할 예정이다.

정은우 부산박물관장은 “자연에서 무언가를 취할 때마다 다음 세대와 주변을 생각했던 북미 원주민들의 상생하는 삶, '공존'의 가치관이 전시 이후에도 큰 여운을 남긴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삶 속에 다양한 영감을 나눌 수 있는 전시를 기획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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