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하고 걷는 광화문광장'…특수 콘크리트 화분으로 시민 안전 지킨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7: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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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돌진 등 돌발 사고 대비 1.3톤 특수 콘크리트 화분 120개 광화문광장 설치
▲ 화분 식재 모습

[뉴스스텝] 차량 급발진 등 돌발 사고에 대비해 서울시가 개당 무게 1.3톤의 초고성능 콘크리트 화분을 광화문광장에 설치해 시민 안전을 지킨다. 화분에는 다양한 계절 식물을 심어 광화문광장의 미관과 보행자 안전을 모두 갖춘 ‘걷기 좋은’ 광화문광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8일 광화문광장 안전펜스 300개를 철거하고, 오는 31일까지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 화분 120개를 광장 내 도로경계석 상부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화분은 길이 1.85m, 폭 0.55m, 높이 0.7m, 무게 1.3톤으로, 강도와 내구성이 뛰어난 특수 콘크리트(UHPC)로 제작됐다. 강섬유와 철근을 사용해 인장강도를 높임으로써 차량 충돌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2차 사고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광화문광장과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의 높이는 19㎝로, 차량 돌진 등 각종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부터 3차례에 걸쳐 교통, 안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자문과 관련부서 간 협업을 통해 화분의 재료, 규격, 간격 등을 논의하여, 광화문광장에 최적화한 화분 디자인을 개발했다.

시는 평상시에는 화분을 도로경계석 상부에 설치해 광장과 차도 사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함으로써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각종 행사 개최 시에는 인파 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화분을 이동 설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시 중부공원여가센터와 협업을 통해 사루비아, 구절초, 은사초 등 초화류 12종 6,400주와 관엽류 4종 470주 등 다양한 계절 식물을 광화문광장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화분에 식재함으로써 방문객들에게 사계절 내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광화문광장으로 연결되는 9개 횡단보도에도 볼라드(말뚝)나 대형 화분을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보행자 방호용 말뚝 시설지침’ 수립이 완료되면 올해 하반기까지 설치 계획을 확정한 뒤 연내에 볼라드 및 화분 추가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 공간으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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