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평화도시 간 연대·협력 확장으로 지구촌 공동체 복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09-14 18:3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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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제주 4·3 갈등 해결 사례, 생명 존엄성과 평화·인권정신 맞닿아”
▲ 제주도청

[뉴스스텝]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4일 제17회 제주포럼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세션에서 연대와 협력을 확장해 세계 평화협력공동체를 구성하고 지구촌 생명공동체를 복원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오영훈 지사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 팬데믹은 진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세계 정치경제 패권을 둘러싼 잠재된 국제적 갈등이 분출되면서 또 다른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대만과 중국 간 갈등은 날로 첨예해지고 미국과 중국 간 대립 구도도 격화되며 한반도의 비핵화 문제도 다시 불투명해지는 등 인류의 평화를 위협받는 ‘신냉전’ 기류가 거세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글로벌 정세와 흐름에서 제주4·3이 떠올랐다면서 “무려 20년간에 걸쳐 이뤄낸 결실을 통해 4·3은 정의로운 해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섰고 이는 세계 어느 역사에서도 찾기 어려운 과거사 해결의 값진 모범사례”라고 평가했다.

특히 “비극적 역사의 아픔을 화해와 상생으로 치유해가는 모든 과정은 인류 보편적 가치인 생명의 존엄성 및 평화·인권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대전환의 시대에 지구촌이 공유해 나갈 근본적 가치가 제주에서 세계로 퍼져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변화와 감염병 바이러스, 신냉전 갈등에도 새로운 세계평화의 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하므로 연대와 협력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이자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생명의 존엄성과 평화·인권 정신이라는 근본적인 인류애 가치를 공유하면서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인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글로벌 평화 도시들은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경험을 공유하면서 인류와 지구촌을 위협하는 갈등 요인을 없애야 한다”며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확대를 위한 상설기구로서의 국제협의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이 자리에서 한 걸음 더 진전된 해법이 제시돼 갈등을 넘어 ‘행복한 평화’로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주포럼 첫날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한라홀에서 진행된 글로벌평화도시연대 세션은 ‘평화도시들의 갈등극복을 통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마련됐다.

세션은 오영훈 지사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올렉산드로 차첸코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장관과 카트리나 포터 독일 오스나브리크 시장 영상메시지,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우크라이나 대사 인사말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올렉산드르 차첸코 장관과 카트리나 포터 시장은 영상을 통해 제주 4.3특별법 개정과 평화를 위한 제주의 행동에 공감과 감사를 전했다.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사진전 개막식과 세션 참석차 제주를 방문한 드미트로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는 인사말씀을 통해 제주도민과 학생들의 평화를 위한 노력과 높은 의식에 경의를 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오옥만 제주국제교류지원 자문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필립 한쉬 프랑스 베르됭 세계평화센터장, 앨리스 카데두 독일 오스나브뤼크 레마르크 평화센터 부관장, 고경민 제주국제평화센터장이 도시 간 평화를 위한 실천과 행동, 공동체 구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지난 2018년 제주의 제안으로 2021년 구성된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에는 독일의 오스나브뤼크, 프랑스 베르됭 세 도시가 참여하고 있다.

유럽 30년 전쟁과 1차 세계대전 격전지, 제주4·3사건이라는 아픔의 역사를 보유한 세 도시가 과거의 전쟁의 아픈 역사를 딛고 상생과 화해로 일어선 공통점을 갖고 우크라이나 평화기원 사진전과 평화염원 음악교류전 등 평화공동사업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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