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2점 기증 작품에 감사의 뜻 기린다…서울공예박물관, 11월 6일 `기증 감사의 날` 행사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6 14:4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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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올해 26명의 기증자로부터 총 1,162점 작품 기증받아
▲ 서울시청 전경

[뉴스스텝] 서울공예박물관은 11월 6일 오후 3시 박물관에서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박물관이 올해 26명의 기증자로부터 기증받은 총 1,162점의 공예자료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다.

'기증 감사의 날'은 서울공예박물관에 대규모 컬렉션을 기증한 기증자 9명에게 서울시장 명의의 표창장을 수여하고, 박물관 내 ‘기증자의 벽’에 명패를 새겨넣는 행사로 진행된다. 소중한 자료를 조건 없이 기증해 주신 큰 뜻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올해 서울공예박물관은 ·도자 ·옻칠 ·목 ·섬유 등 공예 전 분야를 망라하는 작품들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작품들은 장인, 작가들이 긴 시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완성도 높은 작품들로, 한국공예사의 시기별 제작양식변화, 재료와 기법, 조형적 특성 등을 다양한 관점에서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무형적, 기술적 가치와 함께 한 작가의 작품세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자료로 공예사적 중요성을 지닌다.

올해 기증 받은 작품들 중 한국 도예계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고(故) 이세용(1953~2021)의 컬렉션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40여 년에 이르는 작가의 작품활동 중 시기별 대표작품 120여 점과 도구, 작가노트, 유약과 안료 실험 시편까지 총 174건 288점을 기증받았다.

고(故) 이세용(1953~2021) 작가는 생활도자를 비롯한 조형도자, 회화를 접목한 도자까지 다양한 작업으로 한국 현대 도예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실용적인 기물의 표면을 캔버스 삼아 청화, 진사, 은과 같은 안료로 일상적이고 해학적인 그림을 가득 그려 넣은 도자 작업으로 주목받았다.

고(故) 이세용 작가의 유족인 최월규 여사는 작가의 대표작 288점을 박물관에 일괄 기증하여 평소 나눔과 공유에 뜻이 있던 남편의 유지를 전달했다. 작가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대접시'와 '청화백자 이중합'이 포함되어 있으며, 작가가 투병 중에 오른손에 마비가 오자 왼손으로 끝까지 완성 시킨 불굴의 예술혼을 엿볼 수 있는 미공개 작품도 여러 점 포함되어 있다.

이밖에 한국 현대도예 1세대로서 고려 청자의 재현과 현대화에 선구적인 역할을 한 ·고(故) 황종구(1919~2003, 전(前) 이화여대교수)의 대표작과 고려 이후 단절됐던 ‘연리문 기법’을 복원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노경조 (전(前) 국민대 교수)의 작품도 여러 점 기증받았다.

도자 이외의 분야에서는 ·옻칠분야 김성수(통영옻칠미술관 관장), 고(故)김봉룡(1902~1994), 고(故) 전성규(1880~1940) ·목공예 조일상(전(前)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섬유공예 최영자(전(前) 대구카톨릭대 교수), 강혜승(단국대 교수)의 작품이 대표적이다.

옻칠분야에서는 한국 현대 옻칠공예의 기반을 조성하고 국제화에 기여한 현(現) 통영옻칠미술관 관장 김성수가 제작한 대표작 3점이 기증됐다. 또, 한국 최초의 중요무형문화재인 고(故) 김봉룡(1902~1994)의 아들인 김옥환이 김봉룡과 그의 스승 고(故)전성규(1880~1940)가 그린 희귀 나전 도안과 탁본 등 아카이브 자료 129점을 기증했다. 전성규와 김봉룡은 나전칠공예에 혁신을 가져온 인물로, 기증받은 자료들은 올해 5~7월 서울공예박물관에서 근현대 나전을 조명한 '나전장의 도안실' 전시에 출품되어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목공예 분야에서는 전(前) 부산시립미술관 관장 조일상 작가가 나무의 무늬를 바탕으로 조형성을 추구한 70-80년대 국전 및 상공미전 수상작을 아낌없이 기증했다.

섬유공예 분야에서는 최영자 작가(전(前) 대구카톨릭대 교수)와 강혜승 작가(단국대 교수)가 직조의 회화적 표현을 추구하며 자신만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작품을 기증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앞으로도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살려 더 많은 시민들이 기증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 전시, 교육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이 개관을 준비하던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94분께서 무려 23,000점이 넘는 자료를 기증해주셨다. 서울공예박물관이 우리나라 유일의 공예 전문박물관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다 기증자분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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