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 원 들여 시설은 3배 키웠는데 목표는 왜 줄였나"... 제주도의회 김봉현 의원, ICC제2센터 운영전략 재점검 촉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4 18: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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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보다 중요한 것은 성과...ICC, 대관기관 아닌 MICE플랫폼 돼야”
▲ 제주도의회 김봉현 의원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김봉현 의원(더불어민주당, 아라동갑)은 관광교류국 업무보고에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제2센터 개관 이후 시설은 대폭 확충됐지만 경영목표는 오히려 축소된 점을 지적하며, 시설 확대에 걸맞은 운영전략과 공격적인 국제행사 유치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총사업비 880억 원을 투입해 ICC 제2센터를 개관하면서 회의·전시 공간은 크게 확대됐지만, 정작 2026년 경영목표는 매출이 159억 원에서 144억 원으로 줄고 주관전시도 8건에서 4건으로 축소됐다"며 "시설은 커졌는데 목표는 작아진 이유를 도민들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설을 확충했다면 그에 맞는 유치 목표와 경영전략도 함께 커져야 정상"이라며 "목표를 낮춘 것이 조기 활성화에 대한 자신감 부족인지, 운영전략이 부족한 것인지 분명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특히 ICC의 역할 변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ICC의 존재 이유는 단순히 시설을 빌려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국제회의와 전시를 직접 기획하고 유치해 사람을 제주로 불러오는 데 있다"며 "주관전시가 줄어든다는 것은 핵심 기능이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시설만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라 제주 MICE 산업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2센터가 제주여행객 부가가치세 환급제 폐지에 따른 국비 대체사업으로 추진된 점을 언급하며, 사업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 창출을 주문했다.

김 의원은 "공간만 넓어진다고 MICE 산업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공간을 채울 국제회의와 반복 개최가 가능한 전시, 제주의 전략산업과 연계한 콘텐츠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확충에 맞춰 유치예산과 마케팅, 국제행사 기획 역량도 함께 확대되고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건물은 행정이 만들 수 있지만,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경영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880억 원의 가치는 건물의 크기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국제행사와 관광객, 지역경제 효과를 만들어내느냐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시설 확대에 걸맞은 경영목표와 공격적인 유치전략을 다시 수립해 도민에게 성과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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